제조업 물경력에서 모빌리티 기업 PM으로 취업하기까지

제조업 분야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연차만 쌓이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왔다는 Jay 님. 사직서를 내기 직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PM코스에 합류하셨다는데요. 제조업에서 일하셨던 Jay님이 PM으로 취직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을지 아래 콘텐츠에서 확인해 보세요. * 내일배움캠프 PM 코스의 전신인 항해 PM 코스 수료생의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Jay 님. PM코스 수료부터 취업까지 정말 축하드려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PM코스 수료 후 얼마 전 모빌리티 회사의 외국 지사에 커넥티드 사업 담당으로 일하게 된 Jay입니다. 이전까지는 동종 업계 외국 회사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었습니다.
PM코스 1기 수료생 Jay님

6년 동안 일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롭게 도전하다

한 회사에서 6년 넘게 근무하셨는데, 어려움이 있으셨다고 들었어요.
2017년 1월에 입사해서 벌써 6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근무했던 회사는 해외에서 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법인이고, 주로 차량 판매를 위한 일련의 상품기획/영업/마케팅 등의 일을 해요. 저는 차량에 탑재하는 제품들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아 왔죠. 프로젝트 매니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품이 정해져 있고 각 차량 출시 일정에 맞춰 넣는 일이다 보니, 해야 할 일과 이슈는 너무도 많았어요. 하지만 사용자가 체감하는 차량의 성능은 사실상 똑같았어요. 그로 인해 회사 내에서 인정받기는 어려웠고 진급도 누락되는 등 이미 ‘고생만 하는 물경력’의 길을 걷고 있었죠.
작년 말에는 다른 부서로 전출되면서 3명이 맡던 업무를 혼자 떠안게 되었어요. 다 포기하고 사직서를 내기 직전이었죠.
IT PM으로 커리어 전환을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만두려고 다짐했을 때, ‘PM코스’ 광고가 눈에 들어왔어요. 직군은 다르지만 이미 회사에서 PM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IT PM 직무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어요.
많은 PM 부트캠프 중 PM코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소프트웨어 PM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수많은 PM 채용 공고를 찾아보았는데요. 결국 기업이 원하는 것은 ‘경험’이더라고요. 경험은 앉아서 남의 말을 듣는 것으로 생기지 않잖아요. PM코스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야 했기에 ‘경험’이라는 키워드와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또,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를 몇 번 수강한 적이 있어서 신뢰하고 있었어요. 많은 온라인 강의가 자료를 읽어주는 수준인 경우가 많아서 듣다가 지치곤 했는데, 스파르타코딩클럽의 강의는 이론과 실습의 배분이 적절해서 학습 효율과 집중도가 높았어요. 이런 곳에서 운영하는 부트캠프라면 믿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PM코스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셨다고 들었어요.
저에게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컸고, 이직을 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심정이었어요. 특히 참가를 결심한 시점에는 결혼 1달 차 신혼이었기 때문에 가족의 양해가 필요했죠. 각오를 다지기 위해 각서를 쓰고 각자 서명을 했어요.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으실 수 있겠지만 당시의 저는 그만큼 절박했죠.

OKR 기반 협업툴을 만들다

PM코스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전 프로젝트의 팀장을 맡으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셨나요?
저는 원래부터 생산성과 효율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평소에도 To-do와 캘린더, 메모를 많이 쓰는 편이라 발제도 그 방향으로 잡았어요. 또, ‘B2B SaaS’로 방향을 전환해도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서 기업의 협업 툴로 주제를 바꿔 보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일하며 공통적으로 느끼는 페인 포인트를 프로덕트에 녹이려고 했었고, 대략 3가지 문장으로 압축되었어요.
일 하다 보면 회사와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다른 구성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진척은 어떻게 되는지 알기 어렵다.
일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정작 회사에 기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저는 ‘협업 툴’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팀원들을 모집했습니다.
실제로 제작하셨던 프로젝트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목표를 정의하는 프레임워크인 OKR을 기반으로 “가장 쉬운 OKR 대시보드”를 개발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름은 Work와 OKR의 합성어인 WOKR (워케이알)이라고 붙였고요. 팀의 OKR을 중심으로 To-Do를 입력하고, To-Do는 캘린더에도 연동되는 방식이에요.
솔직히 결과만 보았을 때는 성공이라고 부르긴 어려웠지만, 13시간의 분량의 심층 인터뷰로 어느 정도 성과는 이끌어 냈다고 생각해요. 특히 팀원들의 To-do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죠. 디스콰이엇을 통해 한 VC에서 저희 프로덕트에 대해 궁금하다며 커피챗 요청까지 주시기도 했어요. 팀의 OKR을 중심으로 To-do를 입력하게 되고, To-do는 캘린더에도 연동되는 방식이에요.
OKR 기반 협업툴 WOKR
실전 프로젝트 기간 동안 힘든 점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모든 것을 팀에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인 동시에 가장 힘든 일이었어요.
PM코스 운영진 분들과 멘토들의 도움을 거의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지만, 결코 그분들이 의사결정을 대신해주진 않아요. 모든 건 팀원들과 대화로 풀어야 하죠.
프로젝트 막바지에 저희의 가설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자율성이 많이 부여된 만큼 결과는 오롯이 팀에서 책임져야 했죠. 새벽 늦게까지 팀원들과 하소연했던 기억이 나네요. 실패를 받아들이고 주저앉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지만, 남은 기간 동안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으실까요?
수료식 날에 팀원 분들이 저를 위해 플랜 카드와 선물을 준비해 주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제 와이프를 농담 삼아 내무부 장관님이라고 부르는데요. “이제는 장관님 품으로”라는 플랜 카드를 준비해 주신 걸 보고 한참 웃었어요. 지금도 제 방 문에 붙여두고 있답니다.

‘경험’과 자신감을 얻다

Jay 님이 생각하시는 PM코스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누가 떠먹여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가야 하는 과정이라 좋았어요. 비유하자면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혼자 독립해서 생계를 꾸려가는 정도의 느낌일까요? 처음에는 막연하지만 갈수록 이쪽이 더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OT 때 주입식 교육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셨던 것이 기억나는데, 정말 그 말씀 그대로였죠. 주입식 교육만 없을 뿐이지 프로젝트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여러 특강이 제공되었어요. 담당 멘토분께 멘토링도 많이 받을 수 있었고요.
PM코스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으셨나요?
가장 큰 것은 ‘경험’과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 캠프에 참석하신 분들 각자 목표는 달라도 ‘현실을 바꿔보고 싶다’라는 마음만큼은 똑같겠죠? 취업에는 관련 업무 경험이 가장 도움이 되겠지만, 그러지 못한 환경에서는 부트 캠프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는 IT 프로덕트 개발 경험, 그리고 반복적인 작은 성취를 쌓아가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요. 저는 모빌리티 업계 특성상 PM코스에서 직접적인 직무 경험을 얻기는 힘들었지만, 프로덕트를 만들며 얻은 자신감은 쉽게 얻을 수 없는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100% 비대면 원격으로 진행되었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다 보면 시간·공간적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당장의 효율만 따지자면 한 공간에 모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최소 주 3~4회는 몰두해야 하는 만큼 매번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것은 불가능했어요. 팀원들 각자 사는 곳이 다르기도 하고요. 결국 100% 원격으로 진행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내 모빌리티 기업에 취업하다

본 과정 종료 후에 진행되었던 취업 지원은 어떠셨나요?
이력서 피드백과 모의 면접이 자주 진행되었어요. 수료 후 구직 단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운영팀에서 나서서 도움을 주시더라고요.
저는 해외 기업에 지원하다 보니 이력서 피드백만 받았는데요. 취업을 준비하는 데에 모의 면접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니, 다들 이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커리어 전환에 성공하셨는데, 취업한 회사와 직무에 대해 자세한 소개 부탁드려요!
국내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사에 ‘커넥티드 사업 기획/관리’ 직무로 취업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외국계 자동차 회사의 PM으로 근무했고, 여러 프로젝트 중 가장 열정적으로 임한 것이 ‘커넥티드 카’ 였어요.
취업한 회사가 해외 법인의 규모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본사에서 사람을 파견하기보다 현지 법인 소속으로 한국인을 채용할 필요성을 느꼈나 봐요. 그중 커넥티드 카 포지션이 있어서 지원했고, 관련 경력과 언어 능력이 있어서 인지 생각보다는 순조롭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 담당인 만큼 기획부터 VoC까지 넓은 영역을 맡게 될 예정이에요. PM의 클리셰인 ‘개발과 디자인 빼고 다 한다’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커넥티드 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커넥티드 사업’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간단히 말해 자동차에 통신이 결합된 것이에요. 차에 타기 전 에어컨을 켜둔다던가, 스마트폰처럼 디바이스를 업데이트하는 등의 일이 가능해졌어요. 사실상 외부와 연결된 큰 스마트폰이 되었기에, ‘커넥티드 카’라고 부르고 있어요.
PM코스의 경험이 현업에서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커넥티드 분야는 ‘소프트웨어로 진화하는 자동차’라는 개념이 가장 중요한 분야인데요. 따라서 이전 직장에서 근무할 때의 제조업적인 사고방식으로 일하기는 어려울 거라, PM코스에서 배운 IT적 사고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본사와 현지 사이에서 코디네이팅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의 비중이 클 것 같은데요. 따라서 PM코스에서 알게 된 커뮤니케이션 기술도 적용할 일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직무 면접 질문과 느꼈던 점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외국어로 본 면접이라 질문의 난이도 자체는 무난한 편이었어요. 앞서 말했듯이 포지션 상 한국 본사와 해외 지사 간 코디네이팅 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요구되는 기본 역량을 충족하면 나머지는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인 면접관은 직무 이해도와 경험, 외국인 면접관은 지원 동기와 태도를 집중적으로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받았던 질문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자기소개, 지원 동기, 한국이 아닌 이 나라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2.
지원한 포지션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대로 설명해 달
3.
주로 ~한 일을 하게 될 건데, 현 직장에서 관련 경험이 있는지
4.
이 언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지금은 무엇이 어려운지
5.
우리 회사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6.
프로젝트 매니징의 핵심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7.
프로젝트의 일정이 틀어지는 비율과 주된 이유, 그때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8.
입사했다고 했을 때, 특히 주목해서 보고 싶은 지표들은 무엇인지

PM이 되고 싶은 분들께

어떤 사람들에게 PM 코스를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IT 업계, 또는 IT 역량이 필요한 분야의 PM으로 전직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필수 조건으로는 본업만큼이나 시간과 열정을 쏟을 준비가 되어 있으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팀원 분들에게 농담 삼아 PM 코스 실전 프로젝트가 현업이고 회사 일은 부업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잠을 많이 줄여가며 임했어요. 단순한 호기심보다는 PM이라는 진로에 진심이신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Jay님이 생각하시는 PM 직무의 매력은 무엇인 것 같나요?
‘권한과 책임이 많이 주어진다’인 것 같아요. 시시각각 발생하는 의사 결정들을 일일이 사내에 보고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이 때문에 PM에게는 능동적으로 일을 할 태도가 요구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시키는 것을 잘 해내는 수준을 넘어야 하죠.
늘 정답은 없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무수히 많은 방법이 있죠. 여러 상황에 부딪히면서 어느새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PM이 되고 싶어서 PM코스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실행 없는 고민’에 너무 많은 시간과 힘을 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회사에 재직하던 시간의 대부분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허비한 것 같아요. 물론 제 나름대로 많은 시도와 노력을 했지만 그동안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고민만 한 시간에는 후회가 남아요.
사업을 하려고 했다가, 데이터 분석가나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꿈도 꾼 적이 있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게 머리 속에서만 일어났고 실제로 행동으로는 옮기지는 않았어요. PM코스가 누구에게나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고민만 길게 하기보다는 실행해서 직접 깨달아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PM 커리어 전환을 꿈꾸고 있다면

PM코스는 PM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부트캠프입니다.
PM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도록 돕는 것이 PM코스의 목표입니다.
팀을 성공으로 이끄는 PM이 되어, 프로덕트와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